중랑 동부시장 맛집, 제주 삼겹살 스타일 '굽다'
굽다 503.15
서울 중랑구 망우로32길 20 대림빌딩 1층
매일 14:00 ~ 02:00 연중무휴
나는 삼겹살을 정말 좋아하는데, 고기를 그리 잘 굽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기집을 가면 일하시는 분이 직접 구워주는 곳에서 먹는 걸 선호한다.
중랑 동부시장에 위치한 굽다 503.15는 제주목살과 삼겹살을 파는 곳인데, 제주 삼겹살 스타일이라고 쓴 것은 목살은 확실히 제주라는 표시가 있지만, 삼겹살은 그렇지 않아서 제주 삼겹살이라고 표시하진 않았다.
가게는 7개 정도의 테이블만 운영하는 작은 고기집이고 숯불을 쓰는 만큼 너무 덥지 않게 항상 에어컨을 가동해서 실내 온도를 맞춰준다.
가격도 다른 집들과 비슷한 12,000~13,000원인데,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고기 맛 자체가 너무 좋아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동부시장 고기집들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숯불구이 직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숯의 질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오래 먹고 있어도 쉽게 꺼지지 않고 지나치게 뜨거워서 고기가 타버리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소금에 찍어서 먹고 이후에는 파절임을 소스에 넣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된다.
내가 처음 이 집에서 고기를 먹었을 때, 고기 맛에 감탄을 했던 게 이 소금 때문이었다. 원래 고기를 소금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소금에만 찍어 먹었을 때 그 고기 자체의 맛을 알 수 있었다.
반찬은 가짓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기 자체의 질이 굉장히 좋다. 그리고 삼겹살은 저렇게 두꺼운 고기를 구워야 맛있는데,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어서 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 집은 사장님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사람이 많을 때도 항상 빠짐없이 고기를 구워주셔서 언제 방문해도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이라 갈 때마다 사람이 많은 편이지만, 사장님이 구워주시는 고기의 맛은 늘 변함이 없으니 중랑 동부시장에 있는 고기집을 갈 때면 늘 생각해보는 집이다.
개인적으론 삼겹살을 인원수대로 먹고 술안주를 위해서는 껍데기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껍데기 전문점처럼 특제 소스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양념이 되어진 껍데기를 콩가루에 찍어 먹어보면 여느 전문점 못지않다.
물론, 이것도 사장님이 구워주시니까 내가 다른 집에서 구워 먹을 때보다 맛있는 것 같기도 하다.
중랑 동부시장 삽겹살집은 굽다 503.15를 추천한다.
'일상 > 일상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기묘한 이야기(코로나 집콕) (2) | 2020.09.01 |
---|---|
합정역 맛집, 막창순대 잘하는 합정 시골순대 (2) | 2020.08.17 |
서울근교 재래식 된장 파는 곳(아침고요수목원 인근 표고버섯 직판장) (7) | 2020.07.27 |
강원도 춘천 가볼만한 곳_경치 좋은 카페 이디야커피 의암호점 (6) | 2020.07.22 |
중랑역 동부시장 닭도리탕 맛집 "도리연 (4) | 2020.07.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