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맛집, 초당순두부마을 안에 있는 강릉 농춘순두부
강릉 농촌순두부
강원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108
매일 07:30~20:30
라스트오더 19:50
강릉 농촌순두부는 우리 부부가 강릉에 방문할 때마다 들리는 곳인데, 강릉을 못 간 지 1년이 넘었다.
엄청난 맛집이라기보단 다른 유명한 맛집들의 웨이팅 시간에 비해서 거의 없다시피 한 웨이팅 시간과 그래도 훌륭한 음식 맛 때문에 줄 서지 않고 방문하는 집이다.
강릉 농촌순두부는 초당순두부마을에 있는데, 생각보다 초입에 자리 잡고 있다.
요즘 유명해진 다른 집들보다는 조금 인기가 덜하지만, 여기도 방송을 타서 유명해진 집이다.
건물 바로 앞으로는 조금 협소한 주차공간이 있고 바로 차가 다니는 도로라서 건물 외관을 찍지는 못했다.
건물 바로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보다시피 다른 유명한 집들에 비해 줄을 서지 않는다는 것이지 여기도 사람이 여전히 많다.
줄 서는 걸 싫어해서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했는데, 자리가 거의 꽉 차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 강릉에 있는 맛집치고는 저렴한 가격대이지만, 단품 주문이 없어서 정식이나 전골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날 우리는 낙지 얼큰 순두부 전골을 시켰다.
순두부 정식의 장점은 역시 훌륭한 밑반찬이다.
맛집답게 밑반찬들이 대부분 맛있었지만, 우리가 저기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된장에 버무린 아삭이 고추이다.
유명한 맛집에 가면 있는 직접 담근 된장도 맛있지만, 거기에 버무린 아삭이 고추의 달콤한 맛까지 섞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그리고 저 흰 순두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엄청 고소해서 조금 남은 밥을 항상 비벼 먹었던 것 같다.
저 된장이 어찌나 맛있던지, 상추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밥과 된장만 넣어서 먹어도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된장이 달콤한 맛이 난다는 착각이 들 만큼 거부감없이 계속 먹히는 맛이다.
이 음식은 두부를 구우면서 기름을 많이 넣어 표면은 거의 튀기듯 만든 것 같은데, 유명한 두부 정식 집에 가면 꼭 나오는 반찬 중에 하나이다.
저 음식은 두부임에도 식감이 겉바속촉이라 집에서 해먹을 수 있으면 술안주로도 제격일 것 같다.
이건 정식을 시키면 나오는 코다리찜인데, 내가 아직 코다리의 맛을 잘 몰라서 그냥 일반적인 생선찜을 먹는 맛이었다.
양념은 확실히 맛있지만, 코다리라는 생선의 매력을 아직 몰라서 즐기지를 못한다.
그래도 어디 가선 메인 메뉴로 시키는 코다리찜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만족하고 먹지 않을까?
냄비가 좀 작은 것처럼 사진이 나왔는데, 전골답게 큰 냄비이고 반면에 국물은 자작한 음식이다.
당면과 버섯이 숨이 죽을 정도로 끓이다가 마지막에 섞어주고 낙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된다.
강릉 농촌순두부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봤는데, 그중에 이 낙지 얼큰 순두부전골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일단 두부보다 부드러운 순두부와 국물을 먹었을 때, 그 베여있는 맛이 입속까지 잘 전달이 된다.
그리고 담백순두부 같은 하얀색 순두부는 처음 먹을 때는 고소하게 맛있지만, 한 끼를 다 그 음식으로 채우다 보면 살짝 느끼한 기분이 든다.
특히, 기본 찬으로 나오는 순두부가 담백한 맛으로 나오기 때문에 메인 메뉴에서는 얼큰한 맛으로 입가심을 하는 게 좋았다.
나는 저렇게 순두부 전골을 덜어놓고 밥과 함께 비벼 먹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일반 두부보다는 간이 더 잘 베이는 순두부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이 집만 찾아오는 이유 중에 하나.
콩비지
이 집에 올때 마다 콩비지를 들고 가서 저녁에도 비지찌개를 해 먹었던 것 같다.
비지찌개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음식인데,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라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것이지만, 집 근처에서 구하려면 구하기도 힘들고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강릉에 여행 온 겸, 맛있는 음식도 먹고 국내산 콩비지도 공짜로 받아 갈 수 있으니 1+1 느낌.
강릉에서 다른 유명한 맛집을 많이 가보진 못해서 객관적인 비교는 못 하겠지만, 강릉에 올 때마다 방문하고 후회 없이 돌아가는 집, 강릉 농촌순두부.
호불호 없는 안전한 맛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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