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서 갈만한 곳이지만, 날씨가 좋을 때만 방문하자.
거제 바람의 언덕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14-47
입장료 무료
비와 함께한 첫 결혼 기념 거제도 여행.
공곶이까지는 날씨가 흐려도 재밌게 구경했는데, 바람의 언덕은 차마 재밌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정말 후다닥 가서 후다닥 내려오고 혼잡한 차들로 인해서 짜증만 났던 곳.
사실, 이날은 외도 보타니아에 들어가기로 한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너무 많은 비가 와서 하루 연기하고 급하게 일정을 짜게 된 날이다.
거제도 여행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었기에 할 일도 없는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사람이 무척 많았고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는 길에는 옆에서 거북손이나 소라 등 먹거리도 판매하고 있었다.
바람의 언덕 자체가 특이하게 생겨서 유명한 게 아니라서 겉보기에도 사실 구경할만한 것이 없다.
아래에 있는 사진은 찍기만 하면 망하는 내가 찍은 것이지만, 구름이 지나가는 순간에는 실제로 저 정도로 어두웠다.
이 사진을 찍을 때가 제일 아쉬운 순간이었다. 날씨가 안좋아도 멋있는데(사진 말고 실제로), 화창한 날에 왔으면 진짜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니면 이때가 공곶이도 다녀온 이후라 이런 날씨의 거제도 풍경에 조금은 질린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외도 보타니아 다음으로 사람이 많았던 곳이라 사진을 찍기도 조금 힘들고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좁아 다니기가 조금 불편했다.
내가 갔을 때는 관광객들의 볼거리를 위해 플라잉 보드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관람 말고도 원하는 사람은 성인 기준 6만 원 정도의 비용이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바람의 언덕 구경을 다 하고 내려가는 길이라서 대충 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볼만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면 거제도 찬양을 할 정도로 좋았다고 하던데, 나는 왜 이렇게 가는 곳마다 실패하는 걸까..
사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데, 조선업이 발달했었던 도시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밝은 관광지의 느낌보다는 조금 우울한 도시의 느낌이 더 있는 것 같았다.
다음날 방문했던 외도 보타니아에서는 정말 감탄만 하고 돌아왔지만, 이때 바람의 언덕을 봤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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