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맛집, 대정양곱창 그리고 그 옆집
대정양곱창
부산 중구 중구로 23번길 31
전화번호 :: 051-248-0228
영업시간 :: 매일 14:00 ~ 03:00 (연중무휴)
내가 참 부산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든 맛집 대정양곱창.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부산 여행 코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맛집인데, 나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고 처음 방문해보았다.
남포동 BIFF 거리를 통해 양곱창 골목으로 찾아가는 길. 날씨가 조금만 더 선선했어도 이런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더워서 음식 상태가 걱정되어 생략했다.
대정양곱창은 남포동 양곱창 거리 중간에 있는데, 택시를 타고 가지 않으면 남포동역에 내려서 BIFF 거리를 쭉 통과해서 깡통시장 쪽으로 걸어오다 보면 왼쪽 편에 있는 양곱창 골목으로 가는 게 가장 간단하다.
아직까진 사람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더운 날씨 탓에 바깥 노상 자리가 비어있을 뿐, 에어컨이 나오는 안쪽 자리는 모두 만석이었다.
대정양곱창은 본관과 신관이 마주 보고 있고 한 골목 건너에 있는 별관까지 총 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도 자리가 없었다.
나는 이번 부산 여행에서 양곱창을 총 2번 먹었는데, 첫 번째는 이날 대정양곱창의 매장 안의 자리가 없어서 바로 옆집을 방문했을 때이고 두 번째는 바로 다음날 다시 대정양곱창을 도전했을 때이다.
첫 번째 방문 때, 보통 한 가지 음식을 주력으로 파는 골목에 있는 집들은 다들 비슷비슷한 맛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양곱창은 음식 솜씨에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대정양곱창 바로 옆에 있는 집을 들어갔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정양곱창과 그 옆집의 양곱창은 아예 다른 음식이다. 혹시라도 고민한다면, 무조건 기다려서라도 대정양곱창을 가라고 추천할 정도이다.
왼쪽이 대정양곱창인데, 양곱창+새송이버섯과 감자, 양념이 끝이다. 반면에 오른쪽은 양곱창과 다른 부위들, 그리고 각종 야채들이 들어가서 양은 더 많아 보이지만, 정작 양곱창이 너무 없다.
옆집에도 양곱창만 나오는 메뉴를 시킬 수도 있지만, 가격이 더 올라가는 반면에 대정양곱창은 처음부터 양곱창만 나오는 메뉴이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하다.
맛은 신라면 정도 혹은 살짝 더 매운맛이고 돌판 위에서 굽기 때문에 사리까지 넣고 불을 끄더라도 오랫동안 따뜻하게 먹을 수도 있고 볶음밥을 했을 때, 딱 알맞게 눌어붙는다.
양곱창은 정말 느끼하기로 유명한 음식인데, 매콤한 소스에 버무려져서 느끼함을 잡고 식감은 그대로 살렸다. 전날 옆집에서 먹은 음식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한 집인데, 무조건 재방문할 맛집으로 인정한다.
2인에서 중짜를 시켰는데, 솔직히 양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우동사리와 볶음밥을 시켜서 음식이 많이 남았다.
대짜를 시켜도 양곱창만 먹으면 배가 찰 것 같지 않은 느낌이라 2명에서 간다면, 소짜와 우동사리, 볶음밥 정도의 구성으로 먹으면 알맞을 것 같다.
매번 줄 서기 싫어서 맛집을 가서도 그 옆에 있는 집에서 먹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일단 찾아갈 정도의 맛집이라면 줄을 서서라도 먹기로 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집인데, 이렇게 다른 음식이 나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다 먹고 산책 삼아 구경한 깡통시장 구경하면서 부산 여행 마무리.
매번 아쉬운 여행 마지막 날, 요즘은 코로나가 심해서 여행은 꿈도 못 꾸니까 이때가 더 아쉽고 그리워지는 것 같다.
어서 빨리 일상이 돌아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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