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벨라 캠핑장 후기
동두천 벨라 캠핑장
경기 동두천시 탑신로237번길 39
전화번호 :: 010-7301-9491
영업시간 :: 체크인 오후 1시~9시
체크아웃 오전 11시
매너타임 밤 10시부터
동두천에 있는 벨라 캠핑장은 내가 처음으로 오토 캠핑을 갔던 곳이기도 하고 캠핑장의 컨디션이나 사이트의 조건 등이 처음 캠핑을 가는 캠린이에게 유리한 환경이라 자주 추천하는 곳이다.
나는 첫 캠핑을 가기 전, 딱 3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캠핑장을 선정했다.
1. 데크 자리가 있을 것
=> 첫 캠핑이라서 파쇄석보다 그나마 찬 공기가 덜 올라온다는 데크 자리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침낭도 없이 이불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파쇄석에서는 아무래도 1박이 힘들 것 같았다.
2. 불멍이 가능할 것
=> 불멍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캠핑을 시도한 가장 중요한 이유였기 때문에 무조건 가능해야만 했다.
3. 자연 그늘이 존재할 것
=> 너무 더운 시기에 갔었고 타프가 없었기 때문에 나무 그늘이나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필요했다.
이런 조건들에 딱 맞는 곳이 벨라 캠핑장이었는데, 한 가지 번거로운 점은 사이트에 짐을 내려놓고 다시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또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트마다 데크의 사이즈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나는 오른쪽 끝에 있는 19번 사이트를 이용했었는데, 배치도의 그림보다 사이트가 가까워서 도로가 상당히 좁다. 짐을 뺄 때도 일찍 온 사람들이 모두 구경하게 되는 거리이다.
데크가 상당히 넓었고 바로 위에 나무 그늘도 있어 편하게 놀 수 있다. 그리고 맨 끝자리는 아니었지만, 두 번째 자리라서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아직 사람이 들어오지 않은 21번 사이트. 아래위 단차가 있지만, 간격이 가까워서 서로 뭐 하고 노는지 다 알 수밖에 없다.
우리 자리에서 옆으로 찍은 사진인데, 촘촘하게 사이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캠핑을 갔던 곳이라서 너무 간격이 좁다고 생각했었다. 보통 주차를 하고 그 옆에 텐트를 치는 캠핑장들도 많아서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붙어 있으니 더 좁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나마 19번과 20번 사이트는 양옆으로 걸어 다니는 길이 있고 사이트들과 단차가 살짝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처음 텐트를 치는 거라 거리 조절도 못 해서 우리가 놀려고 했던 안쪽의 공간이 너무 좁아졌지만, 다시 뽑아서 세팅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만족하기로 했다.
데크이다 보니까 원래 화롯대 사용을 못 하는데, 벨라 캠핑장은 자리마다 모래가 담긴 쟁반이 있어서 그 위에 화롯대를 올려서 사용하도록 해놓았다.
지금도 캠핑용품이 별로 없지만, 저때는 정말 처음 가는 캠핑이라서 필수라고 하는 용품들만 구비해서 갔다.
심지어 침낭도 아닌 집에서 덮고자는 이불을 들고 갔는데, 짐을 내릴 때 주변의 시선 때문에 살짝 창피하긴 했다.
미처 사진을 찍진 못해서 홈페이지의 사진을 사용했다. 수영장과 방방이 있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이 굉장히 많았고 그래서인지 모든 게 다 설치되어 있는 글램핑 자리도 몇 군데 있었다.
지금과 구조는 조금 다르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의 위치.
왼쪽 두 개의 문이 남자, 여자 화장실과 샤워실이고 중간에 문은 세면장, 그리고 오른쪽 큰 문이 넓게 개수대가 있다. 화장실이 샤워실과 붙어있어서 냄새가 나고 남자 화장실은 한 칸밖에 없어서 조금 불편하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 매점과 식당이 있어서 요리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이제는 저 모습이 아니라 꼬질꼬질한 모습이 되어버린 화롯대.
그리고 고기를 먹으려고 숯을 피웠는데, 가장 싼 숯을 사버렸더니 토치로 불을 붙일 때마다 검은 재가 사방에 날려서 힘들었다. 사실 몇 천 원 차이도 안났는데, 멍청한 소비 습관 때문에 싼 것만 찾아서 고생한 대표적인 케이스.
첫 캠핑이었어서 소주보다 살짝 느낌 있는 산토리니 하이볼을 해 먹자고 사왔는데, 결국 매점에서 소주 4병을 사서 먹었다. 이것도 음주 습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걸까.
내가 고기보다 좋아하는 새송이버섯. 고기집에서는 새송이버섯을 세로로 잘라서 주는데, 집에서든 야외에서든 고기를 구워 먹을 일이 있으면 저렇게 통으로 구운 다음, 가로로 썰어 먹어보자. 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버섯에서 육즙이 나오는 것처럼 촉촉하다.
나는 첫 캠핑에 알맞은 곳이었기에 만족스러웠는데, 수영장과 방방이 있고 원한다면 글램핑을 하면서 식사를 사먹을 수도 있는 곳이라서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캠핑장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있었던 19번 사이트, 그리고 옆에 있는 20번 사이트도 괜찮았지만, 그나마 프라이빗하게 있을 수 있고 사람들과 거리도 좀 있는 2~5번 사이트를 가장 좋은 것 같다. 나도 다음에 캠핑을 다시 간다면, 2~5번 사이트 중에 한 곳을 가려고 한다.
요즘 어딜 나갈 수가 없어서 집에만 있다 보니 예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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