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맛집, 송어회 파는 공덕횟집, 송어회관
송어회관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8안길 11
평일 14:00 ~ 23:00
주말, 공휴일 12:00 ~ 23:00
몇 년 전, 갑자기 송어회를 먹고 싶어서 서울에서 송어회를 파는 곳을 찾아봤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남양주까지 나가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송어가 아주 예민한 물고기라 1급수에서만 생존할 수 있고 수족관에 오래 갇혀있으면 흙 맛이라는 특유의 맛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서울에서 송어회를 파는 것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춘천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 공덕횟집 중에 송어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공덕역 4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길로 들어가면 초등학교가 하나 보이는데, 그 옆에 주택의 1층에 송어회를 파는 공덕횟집 송어회관이 있다.
송어회관은 옛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가게라서 내부 인테리어도 레트로 느낌으로 꾸몄는데, 화장실은 또 깔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대략 2~3개 정도의 룸 안에 자리가 있어서 단체 회식을 하기도 좋아 보였고 요즘 같은 시기에는 다른 사람들과 분리되어 앉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오기 전에는 서울에서 먹는 송어회라 맛이 걱정됐었는데, 강원도 춘천에서 송어와 함께 1급 청정수를 함께 들여와서 싱싱한 상태의 송어를 판매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갔던 날도 송어와 물을 함께 들여오고 있었는데,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작업이 30분이 넘게 걸렸던 것 같다. 판매하는 분들은 귀찮겠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서울임에도 강원도에서 먹는 송어회처럼 싱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송어회를 자주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1kg에 저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특히, 산지에 직접 가서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서울 시내, 공덕횟집에서 먹는 것임에도 가격이 크게 뛰지 않았다.
송어회는 그냥 와사비를 푼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각종 야채와 콩가루, 초장을 함께 섞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
여기 송어회관에서는 인원마다 각종 야채와 콩가루가 뿌려진 그릇을 주는데, 콩가루와 야채는 별도 추가 요금 없이 계속해서 리필할 수 있다.
송어회를 주문하면 간단한 한상차림이 나온다. 나머지는 양념과 기본 반찬이지만, 두부김치와 송어회 튀김은 별도 메뉴로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4명에서 송어회 2kg을 시켰는데, 양이 굉장히 많았다. 아침부터 공복인 상태로 방문해서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었던 것이지, 밥을 먹고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송어회의 맛은 일반적인 바다 물고기의 회랑은 조금 다르다. 차라리 연어랑 비슷하달까.
하지만, 연어보다는 더 담백하고 바다회보다는 살짝 기름져서 딱 중간 정도의 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송어회 특성상 먹다 보면 가끔 잔가시가 나올 수가 있는데, 손질할 때 잔가시를 모두 없애려고 하면 고기의 살점도 너무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조금은 감안하고 먹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일부분이기 때문에 잔가시가 나오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송어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흙 맛이 난다고 하여 그런 경우가 많은데, 송어회관에서는 적당한 양의 고기와 물을 들여놓아서 재료가 없어 장사를 일찍 마치더라도 싱싱한 상태의 송어만을 판매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배달도 된다고 해서 배달의 민족 후기를 찾아보니 평점도 좋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믿음이 갔다.
사실 공덕도 우리 집에선 조금 먼 편이지만, 퇴근길에 들리기 좋은 집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공덕횟집을 갈 때는 송어회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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