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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국내 여행

[영월 여행] 영월 다슬기 해장국하면 떠오르는 동강다슬기

by leo yeom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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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식당 동강다슬기, 다슬기 해장국과 다슬기 비빔밥

동강다슬기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월로 2105

매일 07:30 ~ 19:00

아마 2011년에서 2012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이었던 것 같다.

 

혼자 내일로 패스권을 구매해 겨울 여행을 가다 우연히 들리게 된 영월.

 

그 이후로 너무 좋아서 와이프에게 몇 번이나 가자고 하다가 여행으로 가기엔 너무 짧은 것 같아서 가지 않았는데, 영월로 캠핑을 오게 되면서 시내를 구경할 수 있게 되었다.

영월역

여전한 영월역.

 

그 당시에는 영월이 엄청 시골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역 앞에 가게도 별로 없었고 거리 자체가 휑하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이곳도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영월역 앞

예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정말 많은 가게들이 생겼다.

 

원래 점심을 먹으러 내가 갔었던 다슬기 해장국 집을 가려고 했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서 이번엔 유명한 동강다슬기로 결정.

신호등 바로 앞

영월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뜬금없이 닭강정집이 나오는데, 그 바로 옆에 동강다슬기가 있다.

영월역

영월역을 마주 본다면 이런 느낌.

 

다슬기 집들이 모여있는데, 그 와중에 가장 초입에 있다.

가게 내부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데, 이 동네와 너무 잘 어울리는 분위기.

 

오래된 가게인데, 뭔가 내 머릿속의 영월이라는 동네의 이미지인 소박하고 차분한 느낌과 너무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가게였다.

메뉴판

보통 이런 오래된 맛집을 가면 1~2개 메뉴를 기대하는 스타일이라 생각보다 많은 메뉴에 살짝 당황했지만, 뭐 다슬기로 통일되었으니 인정.

 

다슬기 해장국만 생각하고 왔다가 메뉴가 많아져서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대표 메뉴인 다슬기 해장국과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다슬기 비빔밥을 시켰다.

 

오후에 캠핑장을 가야 해서 다슬기 무침과 막걸리를 한 잔 하진 못했지만,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기본 찬

기본 찬이 잘 나왔다.

 

왼쪽 밑에 있는 굴젓인가? 저 반찬이 굉장히 맛있었다.

 

밥 한 공기가 먼저 나왔으면 이미 다 먹었을 정도.

다슬기 해장국
다슬기 해장국

메뉴가 나왔는데, 비주얼은 일단 기대 이상이었다.

 

다슬기 해장국에 다슬기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 시각적인 만족감이 상당했다.

 

반면에 맛은 우거지 된장국 느낌의 평범한 맛이었다.

 

정확하게는 다슬기 해장국은 맛있는 음식이었지만, 해장국의 느낌도 들지 않았고 다슬기가 많이 들어있었지만 다슬기 특유의 맛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시각적인 역할만 했다.

 

다슬기 자체가 원래 그런 음식일 수 있지만, 영월만의 음식을 찾아서 온 노력에 비해 맛있는 된장국을 먹은 느낌이라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처음 다슬기가 많이 보였던 게 된장국을 다 끓이고 나서 다슬기를 올려서 잘 보였던 건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냥 맛있는 된장국 맛이 났다.

다슬기 비빔밥

동강다슬기의 다슬기 비빔밥.

 

역시나 비주얼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다슬기 맛도 모르는데, 보는 순간 군침이 삭 돌게 하는 비주얼.

 

그리고 다슬기 비빔밥에는 된장국이 같이 나오는데, 아마 그게 다슬기 해장국의 기본 국물인 것 같다...ㅋㅋㅋㅋㅋ

 

다슬기 비빔밥도 맛은 있었다.

 

다만, 이 비빔밥에 다슬기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넣었어도 맛있는 비빔밥일 뿐이다.

 

요리를 잘하시니 모든 음식이 맛있는 것이고 원래 다슬기는 너무 작아서 식감이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건가..

 

혹은 미식가들만 느낄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월역

분명히 실망한 건 아닌데, 다슬기 음식을 먹으러 가서 다슬기 맛을 모르고 돌아온 찝찝함이 느껴지긴 했다.

 

그래도 음식 자체가 워낙 맛있는 집이니까 부담 없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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