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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끄적끄적4

'드라마'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나 먼지 풀풀 나는 마당에서 고기 썰고 국 끓이고 시끄럽고 거기다가 할머니들은 왜 먹는걸 손으로 먹이니? 아 짜증 나~ 나 괜히 왔어. 다 마음에 안 들어. 서울에 있을 걸 괜히 왔어. 무슨 카페 하는 아저씨가 하나 있는데 무슨 명가순가 봐. 너 오윤이라고 알아? 아니. 그 아저씨가 계속 물어보지도 않는데 자기 얘길 하는 거야. 매니저가 돈 들고 튀는 바람에 2집을 못 냈다나? 솔직히 그거 핑계 아니냐? 실력이든 의지든 뭐라도 있으면 어떻게든 뭐라도 됐겠지. 나는 현재가 이 모양인데 과거 타령하면서 사는거 비겁하고 초라해 보여. 근데, 좀 안됐다. 난 과거에 희망을 두고 온 사람들 좀 짠해. 원래 못 이룬 꿈은 평생 마음에 밟히는 법이잖아. - 갯마을 차차차 현재가 이 모양인데 과거 타령하면서 사는거 비.. 2022. 8. 29.
'에세이'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 이제까지 나는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자연스럽게 끌리거나 잘하는 걸 좋아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일이 항상 기쁘고 행복하기만 할까. 간절하게 바라던 직업을 가져도 괴로울 때가 많다는데,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어떤 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할 수 있지만, 선수가 되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일도 먹고 살기 위해 하다 보면 싫어질 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생각났다. 정말 내가.. 2022. 8. 24.
'소설'을 이용해 첫 문장 쓰기 "왜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하루아침에 지금 이곳에서의 삶을 버리고 다른 삶으로 떠나는 사람들. 도착한 곳에서 그 사람들은 행복할까요? ....(중략) 하지만 분명한 건, 그는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거라는 사실이었다. 누군가에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오늘의 삶과 완전히 다른 내일의 삶. -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오늘의 삶과 완전히 다른 내일의 삶. 퇴사 후, 세계여행. 퇴사 후, 창업 등 지금의 삶을 버리고 다른 삶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졌다. 누군가는 그들을 보고 책임감도 없고 참을성이 없어 포기하는 것이라 말한다. 돌아온 후, 그들은 분명히 어려워질 것이고 다시 재취업을 하거나 잠깐의 경험을 팔아 책과 강연을 다니면서 다시 팍팍한 삶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나도 그.. 2022. 8. 21.
"시"를 이용해 첫 문장 쓰기_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너는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뜨거운 사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없어 큰 울림이 없었던 시였다. 하지만,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 이 시를 읽게 되었을 때는 다른 문장으로 인해 기억에 남는 시가 되었다. 아마도 내 세대가 연탄재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던 세대일 것이다.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 댁을 가면 볼 수 있었던 것이 연탄재였다. 검은색 연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분홍빛깔이 도는 약한 연탄재. 시인은 어떻게 연탄재를 보고 뜨거운 순간의 연탄을 생각해 냈을까. 이 시를 보고 나는, 내가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는 사람들이 시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연탄재를 주제로 시를 쓰..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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