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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후기

[경주 여행] 경주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by leo yeom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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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코스 추천_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경주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경북 경주시 황남동 일대

전화번호 :: 054-750-8650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00 (연중무휴)

경주는 부산에서 소풍으로 자주 왔던 곳이다. 불국사, 석굴암, 천마총, 첨성대 등 필수 관광지로 거론되는 곳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알쓸신잡을 보고 급 결정하게 된 여행지라서 마음에 드는 몇 군데를 정해서 다녔다.

 

특히, 첨성대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때, 친구들과 여행 삼아 갔던 곳이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상하게 방송을 보다 보니 가고 싶어 져서 방문했다.

 

첨성대 설명

사실 지금봐도 이해가 안 되는 높이. 저길 올라가서 하늘을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정말 추측대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건축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기자동차

전기 자동차를 타면 첨성대뿐만 아니라 교촌마을도 방문할 수 있지만, 이 날은 첨성대와 대릉원만 보고 교촌마을에는 법주를 사기 위해 다시 갈 예정이어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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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가는 길

날씨가 정말 좋아보이지만, 이 날은 엄청나게 더웠다. 나중에 술집 사장님이 말씀해주셨는데, 경주도 분지 지역이다 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더위가 심한 편이라고 하셨다.

 

경주에 도착하고 첫 관광지를 구경하여 힘이 남아돌았기 때문에 딱, 이때까지는 열심히 걸어다닐 수 있었다.

 

디지털 첨성대

진짜 첨성대 바로 옆에 있는 디지털 첨성대는 첨성대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야 하고 아이폰에서는 실행이 되지 않아 우리는 그냥 지나쳤다.

 

첨성대 1
첨성대 2

가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첨성대는 정말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홀로 서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관강을 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알쓸신잡을 보고 와서 그런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졌다.

 

건물의 높이, 모양, 건축 난이도를 떠나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었던 건축물이고 그때 당시, 어떤 모습으로 첨성대를 바라봤을지는 모르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과 같은 곳에서 첨성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상상해보니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라는 말이 이해되었다.

 

첨성대 정문

첨성대 정문에서 맞은편에 있는 주차장 너머로 대릉원이 보이는데, 천마총은 대릉원에서도 후문에 가까운 깊숙한 곳에 있다. 만약 나처럼 모든 코스를 걸어서 구경할 생각이라면 대릉원 정문 주차장을 이용하고 천마총을 빠르게 구경하고 싶으면 대릉원 후문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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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대릉원은 그냥 왕들의 무덤 옆을 산책하는 거대한 공원의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 천마총을 본 기억은 있는데, 대릉원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왼쪽은 황리단길 방향

대릉원 초입은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이고 왼쪽 담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들은 황리단길에서도 구석에 있는 한옥들이다. 나도 여기 있는 한옥들 중 한 곳에서 숙박을 했다.

 

대릉원
천마총 옆

나무 그늘이 끝나면 왕릉들 사이를 지나는 산책로가 있다. 확실히 겨울에 보는 경주의 모습보다 잔디가 푸르게 자란 모습이 더 예쁘다. 이렇게 화창한 날도 좋지만, 비가 살짝 오고 난 뒤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천마총

천마총은 말을 탈 때 사용하는 장니에 천마도가 그려져 있어 천마총이라 불리고 원래는 이 능보다 더 큰 능을 발굴하려고 했는데, 그전에 테스트 삼아 발굴했던 것인데 너무 많은 유적이 나왔다고 한다. 알쓸신잡에서는 그래서 원래 발굴하려던 능은 기술이 더 발전된 시대에 발굴하기 위해 보존했다고 하는데, 대릉원에서 거기 대한 내용을 발견하지 못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천마총은 중간에 발굴 흔적을 둘러싼 형태로 유물을 전시해놨었는데, 이번에 확인해보니 길을 따라 천마총 내부를 구경하게끔 구조가 바뀌어 있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

천마총 구경을 끝내고 다시 정문으로 돌아가다 보면 미추왕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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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왕릉

농업을 장려했다고 알려지는 미추왕. 대릉원 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밝혀진 무덤의 소유자이다.

 

농업을 중시했기 때문에 농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그들의 삶을 개선시킨 왕이라서 백성들이 오랫동안 기억했을 것 같다는 추측이 있지만, 이 역시도 그 이유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경주 해장국부터 경주대릉원, 천마총, 첨성대까지 알쓸신잡을 보고 결정하게 된 여행지이지만, 지금까지는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어렸을 때 봤던 유적지들을 나이가 들어 조금이라도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진 상태로 보게 되니 이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서 바라본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다른 자극적일 수 있는 관광지에 비해서 재미가 없을 수 있지만, 오기 전 신라에 대해 조금 공부하고 경주를 바라보면 자극적이지 않아도 여운이 남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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