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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후기

[경주 여행] 경주 맛집, 경주원조콩국

by leo yeom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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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원조콩국, 두 번이나 방문한 찐맛집

경주원조콩국

경북 경주시 첨성로 113

전화번호 :: 054-743-9644

영업시간 :: 매일 05:00 ~ 20:00 (일요일 휴무)

사진을 까먹어 로드뷰로

여행 갈 때, 음식 메뉴가 동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그 지역의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경주는 내가 살았던 부산에서 별로 멀지 않은 지역이라 내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 있을까 생각하는 와중에 찾은 곳이 경주원조콩국이다.

 

원래 콩국과 순두부찌개 포스팅을 보고 방문했지만,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콩국수와 파전, 동동주를 시켰고, 그 맛에 반해 다음날 아침으로 콩국과 순두부찌개를 먹었다. 두 번의 식사 모두 만족스러웠고 이 집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또다시 경주를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메뉴판 1,2,3
메뉴판 4,5,6

콩국은 서양의 수프와 비슷한 느낌의 음식이다. 배가 고플 때, 먹을 수 있는 메인 요리까지는 아니었고 추운 날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면서 속에 든 찹쌀도넛으로 허기까지 조금은 채워줄 수 있다. 메뉴판만 보았을 때는 콩과 도넛의 구성이 상상이 안되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고 오히려 찹쌀도넛의 식감이 콩의 구수한 맛을 더 살려준다.

 

콩국
콩국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지 않는 1번 콩국을 시켰다. 1인분만 시켜도 떠먹을 수 있게 그릇을 주시니 애피타이저로 함께 먹어보면 된다.

 

순두부찌개 밑반찬
순두부찌개

경주원조콩국의 순두부찌개는 다른 비법은 없는 것 같지만, 진한 콩국물로 만들었기에 다른 집에선 따라 할 수 없는 독특한 요리가 된 것 같다. 순두부찌개 안에는 새우 한 마리와 순두부와 약간의 야채를 제외하면 다른 재료는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아까 콩국을 먹었을 때처럼 완전 진한 콩국물의 맛과 약간의 양념이 섞인 맛이 환상적이었다.

 

특히나 경주 여행에서 이 말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자극적이지 않은 우리 옛맛을 느낄 수 있는 원조 맛집이었다. 콩으로 시작해서 콩으로 끝나는 이 집은 콩의 구수한 맛을 빼면 별다른 비법은 없을 수도 있지만, 저 콩 맛을 꼭 다시 느껴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콩국수
콩국수

콩국과 순두부찌개를 먹기 위해 경주원조콩국을 갔다가 얻어걸린 메뉴, 콩국수. 나와 와이프 모두 한 입 모아 살면서 먹어본 콩국수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고 했다. 너무 더운 날, 너무 많이 걷고 난 뒤에 먹는 콩국수였기 때문에 맛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정말 다시 생각해도 너무 진한 콩국수 국물과 무엇으로 만든 지 모르겠지만, 탄력 있는 면발이 일품이었다.

 

두 번 말할 필요도 없이 경주에 다시 가게 된다면 여름철 저 집의 콩국수를 먹기 위해서 다시 가고 싶다.

 

파전과 동동주
해물파전

그리고 또 하나의 큰 감동을 줬던 해물파전과 동동주. 파전을 좋아하지 않지만, 동동주를 마시기 위해 시켰다.

 

파전 자르기

서울에서 파는 일반적인 파전처럼 얇은 게 아니라 굉장히 두꺼운 파전의 겉면에 계란을 풀어서 익히는 부산 동래파전 스타일이다. 조금 작아 보이지만, 두껍기 때문에 콩국수와 파전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해산물과 파전이 두툼하게 구워져 있어 한 입 먹을 때의 식감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동동주는 달달하게 맛있었는데, 원래 좋아하는 술의 종류가 아니라 그런지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았다. 조금 아쉬운 것은 콩국수와 파전, 그리고 이 집 대부분의 음식이 구수한 콩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많이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하기 때문에 탄산 맛이 느껴지는 막걸리 종류가 있어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두 번이나 방문한 집이었지만, 너무나 만족하고 이 집으로 인해서 경주라는 도시 자체의 이미지까지 좋아졌을 정도이다. 혹시나 경주를 가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경주원조콩국은 무조건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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