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손도 할 수 있다. 사진 필터 어플 추천, 아날로드 도쿄
어렸을 때부터 운동, 미술, 음악 등 예체능과는 거리가 참 멀었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이게 내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다.
그건 바로 사진.
나도 뭔가 멋있는 사진을 찍어서 간직하고 싶고 가끔은 인스타나 블로그에 공유도 하면서 있어 보이는 취미를 가져보고 싶었는데, 정말 그 감각이라는 게 없어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이상하게 나온다.
나의 이런 고민을 듣더니 와이프가 추천해준 사진 어플, 아날로그 도쿄.
유료 어플이고 1,200원이다.
몇 해전부터 유행했던 어플이라고 하는데, 나에겐 신세계였다.
그냥 사진을 '예쁘게' 해주는 어플이 아니라 '특정 도시의 느낌'을 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다.
아날로그 도쿄, 아날로그 파리, 이런 식으로 각 도시가 연상되는 이미지로 사진을 보정할 수도 있고 직접 그 필터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그 무채색을 보면 눈과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에 아날로그 도쿄를 다운로드하였다.
어플을 들어가면 일본의 대표적인 이미지, 벚꽃으로 필터를 보여준다.
왼쪽 1번부터 오른쪽 10번까지 총 10가지 종류의 필터가 있는데, 9,10번은 흑백이다.
맨 아래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필터를 씌운 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그냥 일반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카메라 모양 옆에 있는 아이콘을 눌러 선택하면 어플 안에서 보정이 된다.
위의 사진은 내가 광화문을 찍고 모든 필터를 적용해 본 것이다.
사실 처음 이 어플을 들었을 때, 상상했던 나의 사진과는 달랐다.
아무리 어플을 씌워도 본래 사진 찍는 실력이 있다 보니 잘 찍은 사진으로 변하진 않는다.
다만, 내가 일본의 그 색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사진보다는 필터를 씌운 사진이 내 마음에는 더 들기 때문에 조금만 더 사진 찍는 연습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정도이다.
이게 정말 내 나름대로 예술혼을 살리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이다.
어디 가서 잘 찍었다라고는 절대 말하지 못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내 사진보다는 마음에 든다.
이 어플이 있더라도 본인이 노력해야겠지만, 그래도 조금 느낌 있게 사진을 찍고 싶다면 아날로그 사진 어플 중에서 마음에 드는 도시를 골라서 다운로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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