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나는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이 자연스럽게 끌리거나 잘하는 걸 좋아하는 일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세상의 어떤 일이 항상 기쁘고 행복하기만 할까. 간절하게 바라던 직업을 가져도 괴로울 때가 많다는데,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어떤 일을 하다가 잘 되지 않으면, '이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은 아닌 것 같아'라고 쉽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를 좋아해서 시작할 수 있지만, 선수가 되기 위해선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일도 먹고 살기 위해 하다 보면 싫어질 수 있다는 어른들의 말이 생각났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는 없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좋아하면서 먹고 사는 수준까지 가기 위해서는 참고 노력해야 하는 영역도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 스트리밍 회사에 취업한다면, 그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걸까. 아니면 좋아하는 일 가까이서 '일'을 하는 걸까.
회사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과 연관된 것으로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가 정해준 '일'이다. 글을 쓰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회사의 콘텐츠 제작팀에 속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본인이 좋아하는 글 쓰기와 그림 그리기가 남이 시킨 주제를 하더라도 좋아하는 감정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그 생활이 몇년이 이어지고 회사의 상황이 바뀐다면 처음의 감정은 없어질 수 있다. 하물며 남이 시키는 창작물이 아닌 자신의 생각이 담긴 창작물을 원했던 사람에게 회사의 일이란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에 힘듦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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