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 갈만한 곳 팔우정 해장국
팔우정 해장국
경북 경주시 태종로 810-1
(주차장 : 가게 앞 도로 주차)
전화번호 :: 054-742-6515
영업시간 :: 매일 00:00 ~ 24:00 (연중무휴)
요즘 코로나가 다시 심각해지고 있어 국내 여행도 가서는 안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코로나가 심각해지기 전 방문했던 경주 여행에 대한 기록이 있어 남겨본다. 올해 많은 사람이 국내 여행지로 찾았던 도시이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방문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KTX가 정차하지 않는 (구) 경주역과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인근에 위치한 해장국 거리에서는 경주의 전통 해장국을 판매하는 집들이 몰려 있다.
tvN의 알쓸신잡 경주 편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곳인데, 방송 때와는 다르게 여러 집들이 간판의 모양이 변하고 병합하여 큰 가게로 탈바꿈하였다. 하지만, 그때 방문했던 '팔우정 해장국'은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주차는 가게 앞에 빈자리에 하고 주차 요원에게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30분에 500원 정도로 저렴했고 경주 도심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지는 이런 식으로 주차 요금을 받으니 참고하면 된다.
나는 자리가 없어서 다른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데, 다 똑같은 맛이라고 들어오라고 하는 호객 행위가 있었지만, 모습이 변하지 않은 팔우정 해장국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주인 할머니께서 연세가 많으시기 때문에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고 말을 잘 듣지 못해 불편함이 있으니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만 방문하기를 바란다. 얘기를 들어보니 할머니께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없으면 굳이 이 집을 찾아오지 않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알쓸신잡에 나오기 전부터 맛집으로 유명했던 집이라 여러 가지 방송 출연 모습들이 붙어있다. 가격도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 여행지의 맛집이 아닌 동네 맛집을 방문한 느낌이 든다.
가게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주방이 먼저 나오고 안쪽으로 테이블이 위치한 예전 주막의 형태이다. 자리는 상당히 좁은 편이라 손님이 몰린다면 굳이 방문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반찬은 내가 경상도 맛이라고 표현하는 살짝 짠 감이 있는 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멸치볶음이다. 국밥을 받아보면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운 게, 건더기가 많이 없는 편이다.
원래 그런 음식인 것 같은데, 콩나물과 묵이 들어있고 김치와 모자반이 살짝 고명으로 들어가 있다. 국물은 멸치 다신 물과 비슷한 육수를 사용하시는데, 솔직히 엄청나게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부산에서 묵사발이라고 부르는 음식을 먹는데, 따뜻한 멸치 다신 물에 김치를 넣고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경주 전통 해장국과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아마 모르고 먹었더라면 경주에서는 묵사발에 콩나물과 모자반을 넣고 먹는구나라고 생각될 정도로 비슷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먹던 맛이 생각나서 맛있었는데, 여행을 온 김에 좀 자극적이고 기억에 남을 만한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연령대로 본다면 40대 이상의 어른들이 더 좋아할 만한 맛이고 그 이하의 나이대에게는 별 감흥이 없는 그저 그런 음식으로 기억될 것 같았다.
'일상 >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여행] 전동바이크 대여하고 법주사러 가는 길 (4) | 2020.08.21 |
---|---|
[경주 여행] 경주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0) | 2020.08.20 |
[거제도 여행] 외도 보타니아, 꼭 들려야 하는 곳 (2) | 2020.08.10 |
[거제도 여행] 바람의 언덕, 날씨가 좋을 때만. (0) | 2020.08.07 |
[거제도 여행] 개화 시기를 꼭 알고 가야하는 공곶이 (0) | 2020.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