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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후기

[마흔 여덟 번째] 현대 사회의 상식, 자본주의(EBS 다큐프라임)

by leo yeom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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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BS 자본주의 제작팀

출판사   가나출판사

출판일   2013.09.27


'조금만 빨리 읽어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EBS 다큐멘터리로 나온 방송, '자본주의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가 책으로 만들어졌다.

 

PART 1에서는 우리가 모르고 있던 자본주의의 비밀에 대해서, PART 2는 금융상품에 대한 오해, PART 3는 우리에게 소비를 하게 만드는 마케팅에 대해서 말하고 PART 4와 PART 5에서는 그래서 자본주의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설명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나온 책이지만,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위기를 보면 인간은 지금도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

 

PART 1에서는 통화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그로 인해 물가도 계속해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에 대해 말한다. 통화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일을해도 나는 계속 가난해진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부자가 되고 그로인해 나는 계속 가난해 진다.

 

너무 무서운 말이다. 이전까지는 다른 책에서 금융문맹이라는 말을 보더라도 큰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내가 노동을 통해서만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금융문맹이라는 말이 더 무섭게 느껴진다.

 

이 책을 보면 자본주의의 진정한 수혜자는 은행, 금융가들이고 나머지는 한정된 의자에 빨리 앉기 게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의자에 빨리 앉은 사람들은 아마 부동산이나 금융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일 것이다. (심지어 부동산의 가격도 은행에 의해 폭등하고 폭락하기도 한다_2008년 금융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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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자본주의는 완전공정한 사회도 아니고 우리는 그 시스템의 수혜자가 아니라 시스템을 유지하게 하기 위한 부품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시스템을 이해하고 부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ART 2와 PART 3는 금융과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를 설명하는데, 내가 흥미롭게 읽은 것은 PART 4와 PART 5이다. PART 4에서는 지금의 자본주의를 있게 한 이론들과 큰 정부와 작은 정부로 설명되는 자유주의 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PART 5에서는 앞으로 생겨날 자본주주의 대응, 보완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이 요즘 쓰인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읽다 보니 금융위기까지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보고, 이런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지금 인플레이션을 맞이한 상황에서도 명확한 답은 없다는 것에 신기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이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큰 정부를 지향하며 돈을 풀고 복지를 늘리고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데, 우리나라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규제를 폐지하는 점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정책에 맞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노동의 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동산 안정화 때문에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면 글로벌 경제 환경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고 대선에서도 큰 쟁점이었던 주식 시장의 개선을 시도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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