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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후기

[서른 세 번째] 시간을 파는 상점

by leo yeom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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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영

출판사   자음과모음

출판일   2012.04.10


이 책은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읽기 위해 보는 책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풀어놓은 책에 가까운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개연성같은 것은 전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생각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렇다고 추천하지 않을 정도로 싫은 책은 아니고 그냥 청소년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어른들의 생각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청소년이 아니라면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을 내용이긴 하다.

 

그 중에서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한 내용은 아래에 있는 내용이다.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버렸어.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엄마는 다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엄마는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어. 그게 결국 엄마를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믿어.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엄마가 나중에 한 말이다.

 

이런 부분은 어른들도 상당수 공감할 수 있고 당장 공감하진 못해도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모든 이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하자. 다음에 할게. 다음에는 신경 쓸게

 

이런 말을 살면서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게는 당연히 다음이라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지만, 그게 없다고 생각했을 때 느껴지는 그 아찔한 기분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내용은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되지만, 학생들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고 요즘 여유가 없는 어른들이 읽어봐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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