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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후기

[서른 다섯 번째] 작가 믿고 읽은 소설 [지구 끝의 온실]

by leo yeom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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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초엽

출판사   자이언트북스

출판일   2021.08.18


예전에 읽었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이란 단편 소설집을 읽은 이후로 기다렸던 김초엽 작가님의 장편 소설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서도 느꼈었지만, 상상력으로 만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주는 안타까움과 인물들의 심리 묘사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현실적인 책의 스토리에 빠져들게 된다.

 

'더스트'라 불리는 현상이 지구를 뒤덮은 후, 인류는 거의 멸망 직전에 이른다. 사람들의 이기심은 이제 눈치 보지 않고 펼쳐지고 살아남기 위해 둠이라는 곳에 몸을 숨기고 나머지 희생자들을 배제한 채,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활동을 할 뿐이다.

 

지구 끝의 온실은 이런 상황 속에서 오직 식물에만 관심 있는 레이첼이란 인물의 연구소 겸 식물원 근방으로 만들어진 어떤 공동체를 지칭한다. 둠이라는 다른 집단들과는 다르게 평화롭고 이타적인 공동체의 모습인 것 같지만, 결국 이 공동체도 레이첼의 호기심과 그 호기심을 인간의 생존으로 이어주는 지수(희수)라는 인물이 만들어 다른 방문자들을 배제하고 있는 생존을 위한 공동체이다.

 

다른 집단들과 마찬가지로 지구 끝의 온실도 몇몇 구성원의 이기심으로 무너지게 되는 모습을 보면 본인들이 비판하던 다른 둠과 결국에는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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