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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보름
출판사 클레이하우스
출판일 2022.01.17
책을 좋아하는 덕후들이 꿈꿔볼 수 있는 동네 독립서점의 이야기.
사연은 있지만, 안정으로 귀결되는 인물들의 심리가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안정감을 갖게 해 준다. 이 책의 리뷰들을 보면 나만 그런 생각을 가진 건 아닌 것 같다.
특별히 튀는 내용도 없고 커다란 갈등 없이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안정감을 더 크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원래 자신의 삶에서 도피하듯 휴남동 서점을 오픈한 주인공은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책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는 스타일이다. 책을 쓰는 작가들은 무언가 하나씩은 결핍되어 있고 책을 통해 그러한 결핍을 느끼면서 나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안심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책을 읽는 스타일을 생각해보니, 책을 읽으면서 너무 기계적으로 책의 내용을 생각하려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주제를 어떤 스타일로 풀어가는 구나를 생각하고 싶어 했고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것처럼 책을 통해 무언가를 느낀다기보다는 분석하고 싶어 했다.
앞으로 책을 읽을 때, 이성적인 마음보다 작가와 그 책의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해보는 노력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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