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봉 캠핑장, 계곡을 낀 양평 캠핑장
천사봉 캠핑장
경기 양평군 단월면 고북길 111
입실 시간 13:00
퇴실 시간 12:00
벌써 4번째 여름 캠핑.
새 텐트를 사고 정말 많이 다녔다.
특히, 이번은 퇴근하자마자 캠핑장으로 직행해서 2박 3일을 머무는 퇴근박 캠핑.
와이프와 동선이 달라서 용문역에서 합류했다.
서울에서 퇴근하자마자 무궁화 기차를 타고 용문으로 왔는데, 경의중앙선으로도 올 수 있는 곳이다.
첫날은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서 용문역 근처에 있는 치킨집에서 닭을 사 왔다.
별 기대를 안 하고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란 집.
용문역에 있는 개안한통닭 전기구이.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고 포장하면 두 마리에 12,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다음날 새벽부터 찍은 캠핑장.
잔디가 있어 개미나 벌레가 많지만, 확실히 예쁘긴 예쁘다.
우리 자리는 개수대 바로 옆에 있는 1번 사이트.
화장실과 샤워장이 가깝고 사이트 자리가 넓어서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다.
그리고 사이트들마다 잔디가 깔린 곳이 있고 잔디를 둘러싸고 텐트를 치는 자리에는 파쇄석으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
개수대 바로 옆, 1번 자리.
바로 옆에 조그만 나무를 지나면 옆 텐트 자리라서 간격이 넓은 느낌은 아니다.
여기가 주차장과 화장실이다.
화장실 내부는 그냥 깔끔한 옛날 화장실 같지만, 냄새가...
정말 이 캠핑장은 화장실과 샤워실 때문에 절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캠핑장이다.
남자 화장실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계속 나고 샤워실은 청소도 안 하시는지 금요일에 봤던 아기 귀저기가 토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없어졌다.
샤워실도 비누하나 놓을 자리도 없고 샤워기는 다 떨어져 있고..
정말 너무 이른 결론이지만, 다시는 가지 않을 캠핑장.
그래도 흔적은 남아야 하니까..
개수대도 아주 평범.
1번 사이트가 개수대 바로 옆이라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좀 많다는 것 말고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다만, 개념 없는 사람이 새벽 6시부터 화롯대를 씻는 바람에 잠이 좀 깬 적이 있다.
이 캠핑장에 장점인 계곡.
아이들을 위한 계곡이 잘되어 있다.
어른들이 들어가면 제일 깊은 곳이 허벅지까지 물에 잠기는 정도인데, 아이들이 놀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다.
포크레인으로 평탄화 작업을 한 것 같이 바닥도 평평했다.
2박 3일 캠핑이라 이곳저곳 찍어봤는데, 주차장을 지나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매점과 분리수거장이 있다.
캠핑장 사장님들은 대부분 캠핑을 좋아하셔서 차린 것인지 매점 앞에 타프와 쉴 자리를 마련해 놓으신 분들이 많다.
매점은 역시나 카드 결제는 안 되고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이라 설명이 너무 짧아지는데, 그래도 계곡이라는 장점도 있고 강원도가 가깝다는 게 또 다른 장점이 된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마트가 용문역에 있는 하나로마트 혹은 서홍천에 있는 하나로마트인데, 우리는 서홍천 하나로마트를 갔다가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라 다른 홍천지점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왔다.
강원도가 가까운 게 장점이라는 말이 좀 이상하지만, 홍천 하나로마트에서 샀던 소고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정말 내가 먹어본 부채살 중 제일 맛있었던 부채살.
빛깔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와 정말 맛있다는 말밖에는 안 나올 정도로 충격적이었던 맛.
고기가 입에서 녹는 게 이런 느낌인가.
한우가 비싸진다는데, 왜 나는 이 맛을 이제야 알았는지 후회가 될 정도다.
한우는 너무 비싸 하나만 샀고 가브리살 조금과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육개장을 사서 이렇게 끓여 먹었다.
그리고 한우 다음으로 충격적이었던 음식.
이게 피코크의 돼지껍데기였는지 비비고의 돼지껍데기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가게에서 사 먹는 돼지껍데기보다 맛있었다.
껍데기가 두툼하고 칼집이 나 있어서 굽고 자르기만 하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
주변에 고양이가 많길래 먹으라고 물도 좀 떠 놓고 놀러 오시라고 비는 중.
밤에 이렇게 놀 때는 참 좋다가도 화장실만 가면 기분이 확 상하는 캠핑장..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고 좋았는데, 진짜 화장실이... 샤워실이...
제발 좀 고쳐주세요.
아무튼 나는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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