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맛집 , 11첩 광주리 기장끝집
기장끝집 본점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895
전화번호 :: 051-721-0124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연중무휴)
부산 기장은 아는 사람만 가던 명소였지만, 연화리 카페가 SNS에서 유명해지며 대중적으로 유명 해졌다. 나는 단순히 바닷가 쪽을 온 김에 맛있는 전복죽을 먹어보고 싶어서 전복죽 맛집을 찾았는데, 알고 보니 기장이 전복죽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맛집들이 많았다. 고르고 고르다, 전복죽도 맛있어 보이고 해산물이 기본 반찬으로 잘 나오는 기장 끝집을 선택했다.
기장 끝집은 연화리가 아니다. 연화리에서 부산 쪽으로 내려오는 길목에서도 가장 끝에 있어서 끝집이라고 한다. 현재 기장 본점과 부산 아난티 리조트에 있는 아난티 점이 있다. 차가 없으면 방문하기 힘든 거리라서 주차장도 넓은 편이었다.
기장 끝집을 선택했던 이유 중의 하나인, 단일 메뉴 맛집. 보통 전복죽 맛집을 찾아도 다른 메뉴를 함께 팔거나 사이드 메뉴로 전복죽을 파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전복죽과 전복물회 2가지 메뉴만 판매하기 때문에 맛에서 믿음이 갔다.
가게 앞에서 판매하는 미역
처음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하고 반죽한 파전을 준다. 입구에 직접 구워서 먹을 수 있도록 조리기구가 있다.
사실 조금 귀찮기도 하고 11첩 광주리라고 기본 찬이 유명한 집이었기 때문에 굳이 파전까지 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잘 구워서 그런지 나름 맛있었다.
여름이기 때문에 해산물을 준비하기가 어려웠겠지만, 다른 리뷰들에서 본 11첩 광주리에 비해 너무 실망이었다. 해산물 종류도 몇 개 되지 않았고 그 나머지는, 옥수수, 떡볶이(심지어 상했다) 등이 있었다. 해산물도 비린내가 나는 것 같았고 맛도 바닷가 근처에서 먹은 것이지만, 동네 횟집이 더 맛있을 것 같았다.
전복죽은 2인 이상 주문인데, 하나의 압력솥에 나와서 각자 퍼먹을 수 있게 그릇이 따로 나온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전복도 적당히 들어가 있고 전복죽의 색도 진해서 비주얼로는 일단 기대가 됐다.
11첩 광주리에서 너무 실망하긴 했지만, 전복죽은 맛있었다. 전복 내장이 많이 들어갔는지, 무척 진했다. 전복죽 맛집을 방문한 것치곤 너무 간단한 후기지만, 뭐 별다른 특색은 없었고 그냥 기본에 충실한 전복죽 같았다.
경주에서 아침 일찍부터 걷다가 먹은 죽이라서 더 맛있기도 했겠지만, 내가 먹어본 전복죽 집들 중, 가장 맛있었던 제주도 전복죽을 제외하고 평가하자면, 순위권 안에 들어올 정도는 되었다.
기장에서 전복죽을 먹으려면 부둣가에 있는 해녀의 집도 있고 이런 가게에 들어와서 먹을 수도 있다. 해녀의 집은 항구에 천막을 쳐서 장사하기 때문에 가게에 비해 조금 불편하고 춥거나 더울 수 있지만, 그 장소만의 느낌이 있다. 그리고 해산물을 별도로 주문해야 하지만, 바구니에 담아 놓은 해산물을 직접 다듬어서 내오기 때문에 싱싱함은 보장되어 있다.
나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이 잘 나오는 가게에 들어가는 쪽이 더 편했고 해산물도 기본 찬으로 나오기 때문에 기장 끝집을 갔지만, 기본 찬으로 나오는 해산물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걸 고려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만약 맛있는 전복죽만을 바라고 기장을 간다면, 이런 기본 찬은 무시하고 전복죽 맛집을 방문해서 해산물이 먹고 싶다면 3만 원 정도 추가해서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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