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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후기

[세 번째] 기획은 2형식이다 / 남충식 지음

by leo yeom 2020.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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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남충식

출판사   휴먼큐브

출판일   2014.05.23


광고나 마케팅과 관련된 책을 고를 때, 책의 제목이나 서평을 보고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과 너무 비슷한 말이 있어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나에게는 광고와 마케팅에 있어 교과서 같은 책이 몇 권 있다. 그중에는 이미 유명한 책도 있고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책들도 있지만 나름의 공통적인 부분을 찾자면, 기획을 하다 생각이 흐르지 않을 때나 당장 하나의 기획 방향성이라도 만들어내야 할 때 읽으면 고민을 하면서 복잡해진 머릿속이 깔끔해진 기분이 든다.

이 책도 바로 그런 책이다. 기획은 2형식이다.

제목부터 2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글쓴이의 기획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저자는 이 '플래닝코드'라는 새로운 기획론을 제시한다. 기획론을 제시한다고 해서, 마치 공식을 제시하는 듯한 기획 책들이 아니라 '2형식'이라는 단순한 구조로 문제를 파악하는 방법, 표현, 설득 등과 관련된 예시를 말해주며 사고의 흐름을 도와준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복잡한 기획의 과정을 문제와 해결로 단순하게 나누고 이 단순한 구조를 다시 더 단순하게 바로 보면서 '본질'을 찾기 위한 사고의 방향으로 안내해주기 위한 심리학책의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 예시를 하나 들면, 어떤 아파트의 주민들이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다는 불만을 늘어놓았다. 만약 이때 문제를 "엘리베이터가 느리다"라고 규정하였으면 엘리베이터의 교체나 수리가 해결책이 될 수밖에 없지만, 누군가 아파트 주민들의 불만은 "시간을 버리는 느낌"에서 오는 것이라고 문제를 새롭게 규정하였고 이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곳에 거울을 설치하였고 거짓말처럼 불만이 줄어들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토끼가 지게 된 것은 "낮잠을 자서"가 아니라 "자만해서" 이다.

 

기획자가 가져야 하는 사고의 흐름이지만, 쉴 틈 없이 일을 하거나 너무 많은 고민으로 생각이 복잡해지면 나도 모르게 머리가 굳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고 이럴 때면 이 책을 읽어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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