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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후기

[스물다섯 번째] 리딩 속도가 빨라지는 영어책. 3: 위대한 개츠비

by leo yeom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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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F. 스콧 피츠제럴드

출판사   랭컴

출판일   2017.03.02


우리나라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평생 가지고 사는 숙제 같은 존재가 영어일 것 같다.

 

나도 시도를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몇 번이나 도전을 했다가도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까지는 가지 못한 채, 늘 영어로 말을 해야 할 때가 오면 두려움에 떨면서 딱 아는 수준만 뱉고 입을 다물어버리곤 한다.

 

그러던 중, 영어를 배우기 위한 여러 방법 중 리딩을 통한 영어 학습에 공감이 되어 이 책을 구하게 되었다.

 

모든 언어에서 리딩이 우선이고.

 

특히, 영어에서 리딩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영어로 말을 내뱉으려고 하더라도 막상 뱉을 '소재'가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다.

 

'대박이다', 혹은 '놀면 뭐하니?' 같은 느낌적인 한국말을 영어로 번역하는 방식이 영어로 말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고 그래서 '영어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도 들어는 보았다.

 

이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영어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소재'인 것인데, 기본적으로 한국말로 생각하는 우리 머리에서는 불가능하고 영어 원서로 된 책을 읽음으로써 문장, 단어, 주제 등 여러 '소재'거리가 머릿속에 담긴다고 한다.

 

이것들이 모여서 쌓이고 쌓인 이후에야 실제로 영어로 말을 뱉으면서 익힐 때, 가장 빠르게 영어가 늘 수 있는 재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는 '영어 말하기' 위주의 애플리케이션도 진행해봤기 때문에, 내가 영어를 뱉고 난 뒤에 그 허무함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말을 한다고 남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하고 발음을 고친다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뱉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원서를 읽음으로써 먼저 영어로 말을 할 재료를 쌓으라는 논리가 더 설득력 있었다.

 

무작정 원서로 된 책을 사려고 하다가 어렸을 때,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어보려고 하면서 한 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전을 찾아야 하는 귀찮음이 기억나서 원서와 함께 단어 뜻, 혹은 번역이라도 같이 적혀 있는 책을 찾기로 했다.

 

검색을 좀 해봤어야 하는데, 한 번 마음을 먹었으면 바로 내 손에 쥐어져야 하는 성격 때문에 동네 서점을 돌면서 책을 찾았고 그렇게 찾은 책이 ' 리딩 속도가 빨라지는 영어책'이었다.

내가 읽은 것은 3편 위대한 개츠비 원서로 만들어진 책인데, 이솝우화, 오즈의 마법사, 플란다스의 개 등 우리에게 친숙한 소설들이 시리즈로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아무리 단어가 적혀있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내가 문장을 읽고 해석이 되긴 했는데, 갑자기 이 말이 왜 나오는 거지?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책을 한번 읽고 난 뒤, 위대한 개츠비 영화를 다시 한번 더 보고 나서야 책의 내용이 좀 이해가 되었다.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 자체가 미사여구가 많아서 내용을 파악하려고 문장들을 따라서 읽다 보면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은 영화를 한 번 보고, 책도 두, 세 번 반복해서 읽어봤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데, 처음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고 나서 읽거나 혹은 시적인 표현이 별로 없는 동화로 먼저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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