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N잡하는 허대리
출판사 토네이도
출판일 2020.07.10
언제부터인가 유튜브에서 경제적 자유, 부업, N잡 등의 콘텐츠가 생겨나면서 유명해진 분들이 몇 분 있다.
그중에 한 분이 N잡하는 허대리이다.
늑대 탈을 쓰고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해주는 유튜버인데, 다른 유튜버들과 다르게 주식, 부동산 투자를 통한 경제적 자유가 아닌 "지식창업"을 통한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분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지식창업"을 들었을 때 나 같은 사람이 아니라 더 대단한 사람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분은 지식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오로지 전문가들만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나 처음 배움을 갖는 사람처럼 전문가가 아닌 2~3년 정도의 내공만 있어도 충분히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수요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내가 그냥 취미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예쁜 사진을 올리고 싶어 사진 잘 찍는 강의를 찾을 때,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전문가에게 배울 필요가 없고 이미 인스타그램을 잘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배워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직장인들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 혹은 관련된 행위 중에서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얼마든지 전자책, 강의 등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지만, 나 스스로에게 적용시켜 보았을 때는 또다시 문제가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들보다 잘한다고 느껴지는 걸 어떻게 콘텐츠로 풀 수 있을지 막막하고 감이 잡히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고 약간의 우울감까지 느꼈었다.
이분도 마케팅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나도 유사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남들에게 가르쳐줄 만한 노하우가 없는 것은 내 자신의 문제이고 이것부터 다시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아무런 열정이 없이 회사 일을 하게 된 것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이 분야가 좋아서 이직도 하고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니던 회사의 합병을 지켜보며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도 잘리고 원하지 않는 직책을 부여받는 사람을 보면서 회사에서 내 삶이 내 의지로 되지 않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나의 상황은 허대리님의 양동이 이론이 알맞은 해결책이 되어주었다.
N잡하는 허대리님은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동이가 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양동이가 있다고 한다.
양동이는 이른바 체력으로 볼 수도 있는데,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동이를 꽉 채워서 다 사용하고 나면 개인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양동이가 바닥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동이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양동이를 분리하고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동이, 즉 일에 대한 노력을 그대로 콘텐츠로 가지고 와 남은 개인적인 양동이(체력)를 활용해야만 일과 부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한다.
허대리님은 카드 뉴스 같은 콘텐츠 제작에 회사에서 사용하는 양동이를 사용하고 그 노하우(카드 뉴스)를 정리하는 것으로 개인적인 양동이를 활용했다고 한다.
나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회사 업무에 열정이 생기지 않더라도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단순히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 만들 콘텐츠의 소스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단 며칠간이었지만, 회사에서 의미 없는 업무를 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제작할 콘텐츠를 위한 활동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서도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을 투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의도로 작성한 글은 아니겠지만, 일주일에 주말, 두 번만 살아있다고 느끼는 내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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