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타이탄의 도구들 / 팀 페리스 지음 / 박선령, 정지현 옮김

저자      팀 페리스

옮긴이   박선령, 정지현

출판사   토네이도

출판일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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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도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유명한 책이기도 하지만, 자수성가 청년이라는 타이틀로 빠르게 성장했었던 유튜버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타이탄, 저자가 세계적으로 성공한 200여 명의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이다. 개인적으로 아침을 여는 습관, 명상의 순기능 등 자주 접했던 내용이 많이 나와서 책의 내용 자체는 보통의 자기 계발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한 가지의 주제를 오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제목처럼 여러 가지 주제들이 나와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취사선택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 서적으로는 유용하게 보인다.

 

이 책에서 특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주제가 2가지 있는데, 그것은 "1,000명의 팬을 확보하라", 그리고 "안테암불로가 되어라" 이다. 첫 번째 주제는 그동안 생각만 하고 미루기만 했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만든 동기가 되었고 두 번째 주제는 회사 생활에서의 내 태도를 다시 다잡을 수 있게 하였다.

 

1,000명의 팬을 확보하라는 내용은 <와이어드 Wired>를 창간한 케빈 켈리라는 사람의 '1,000명의 진정한 팬'이라는 글에서 시작된다. 이 내용의 핵심은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사람은 100만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진정한 1,000명의 팬이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진정한 사업자의 마인드로 접근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위한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그 1,000명의 팬이 내가 만든 물건을 사주는 진정한 팬이라는 가정이 있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득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처럼 SNS에 무지한 사람이 부업에 대한 니즈도 조금은 있고 먼 미래를 대비해서라도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하고 싶어 한다면 이 내용은 첫 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다. 몇만, 몇십만의 팬을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도 1,000명의 팬이 1만 원 씩만 써도 1,000만 원이 수익이 생긴다. 그리고 1,000명의 팬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많아 보이지만, 우리나라 인구 5천만 명에서 0.002%이다. 학창 시절을 생각하면 전교생 1,000명 중에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2명만 만들면 성공한다는 뜻이고 단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온라인으로 배경을 바꾼 것뿐이다.

 

그리고 안테암불로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길라잡이, 길앞잡이, 선구자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이 '안테암불로'라는 캐릭터와 함께 캔버스 전략을 제안한다.

 

이 주제의 핵심은 "다른 사람 밑에서 그들을 섬기며 성공하게 만들어 주어라, 그것이 나를 위한 길을 만들어가는 것임을 명심하라" 이다. 많은 회사원들의 고충이 내가 한 일에 대한 공로를 상사가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말을 듣는 순간 분노라는 감정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이 글에서 말하는 것은 자만하지 말고 남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캔버스를 제공하다 보면 편견 없이 타인의 능력을 흡수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만, 무능력한 상사에게 배울 것은 없고 공로만 바치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게 때문에 모두에게 합당한 조언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내가 이 글을 읽었을 때 가장 공감했던 문구는 "상사에게 넘겨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낸 사람은 누구보다 한 걸음 앞서간다" 인데, 이 문구에서 [상사에게 넘겨줄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부분을 내 방식으로 해석하였다. 타인을 성공하게 만드는 아이디어를 그냥 넘겨줄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되었다면, 그것 자체로도 내 능력을 입증해 보인다고 생각하였다.

 

이 두 가지의 주제로 인해 생각을 조금 바꿨을 뿐인데,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SNS를 시작해 볼 수 있게 되었고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도 나 스스로가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것도 쉽게 공유하고 나는 그것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