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정리] 밈(MeMe) 마케팅 _ feat. 패러디, 오마주, 모티브, 클리셰

1일 3깡

의도치 않게 2000년대 가수 비의 노래 "깡"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일으키더니, 국민 MC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 나오기까지 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밈(MeMe) 현상'이라고 한다.

 

사실, 밈이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의 '모방'을 뜻하는 단어 Mimeme와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의 발음을 조합한 합성어로, 리처드 도킨슨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 학술 용어로써 처음 사용되었다. 책에서는 '모방의 단위' 혹은 '문화 전달의 단위'라는 개념으로 제시하였고 쉽게 풀이하면 '문화의 유전자'라고 볼 수 있다.

 

노동요 같은 노랫가락, 항아리를 만드는 방법 등 문화적인 행동 양식이나 지식이 밈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복제되어 전달된다는 것인데, 요즘 시대에는 과거의 유행어나 노래가 젊은 층의 놀이가 되어 복제되고 진화하여 유행이 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뜻으로 쓰인다.

 

답정너

 

스스로 복제되어 유행이 된다는 점에서 밈은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도 사용된다. 이전에도 야인시대 김두한의 "사딸러 협상"이나 타짜 곽철용의 "묻고 더블로 가!"처럼 시대가 지난 뒤, 다시 유행된 사례들이 마케팅에 활용되었고 "깡"도 마찬가지로 벌써부터 대중들이 어떤 제품(깨수깡, 새우깡, 감자깡 등)과 비가 콜라보를 할지 기대를 한다. 이렇듯 밈 현상을 활용한 마케팅은 본격적인 노출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고 화제성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이 시도하는 전략 중 하나이다.

 

1. 밈(MeMe)

밈 마케팅은 (현재에 다시 유행하는 과거의) 콘텐츠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를 가진 마케팅 전략으로 '버거킹_사딸라', 그리고 '정관장_나는 문의가 좋은뎅~'을 예로 들 수 있다.

광고 이미지

주의

밈 마케팅은 콘텐츠나 등장인물(배우) 자체에 팬덤이 형성되어 유행되기 때문에 편법으로 이미지만 활용하고 창작자나 배우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난을 받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

 

아래의 단어들은 밈과 비슷하거나 햇갈릴 수 있는 용어들을 참고삼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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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패러디(Parody)

특정 작품의 소재나 작가의 문체를 흉내 내어 익살스럽게 표현하는 수법

 

밈 현상과 밈 마케팅을 조사하다 보면 패러디라는 단어가 함께 등장한다. 밈 마케팅도 일종의 패러디이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밈은 대중들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복제되고 유행되는 문화의 유전자라고 볼 수 있고 패러디는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모방하여 '창조'하는 것이다.

 

3. 오마주(Hommage)

보통 영화에 쓰이는 단어로 다른 감독이나 작가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그 감독이나 작가가 만든 영화의 대사나 장면을 인용하는 일을 뜻하며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한다.

 

특히 원작자를 존경한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똑같은 장면이 연출되도록 의도한다. 우리가 잘 아는 작품 중, 조커(2019)의 토드 필립스 감독도 배트맨 대 슈퍼맨(2016)의 도입부나 기존 영화 조커의 춤 등을 그대로 사용하여 오마주 했다고 한다.

 

4. 모티브(Motive)

모티브는 창작의 동기가 되는 이유를 뜻하는 단어이다. 오마주가 원작의 핵심 요소를 그대로 옮겨 존경심을 표현하는 것이라면 모티브는 원작의 핵심 요소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여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다. 

 

5. 클리셰(Cliche')

클리셰는 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 따위를 이르는 프랑스어이며 본래는 활자를 넣기 좋게 만든 연판을 뜻하는 인쇄 용어였다고 한다. 현대에는 보통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전형적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법한 상투적인 줄거리나 진부한 대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악당은 항상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 일격으로 주인공에게 패배한다던가 전쟁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고향에 있는 여자 친구를 생각하는 조연은 죽는다 등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해당된다.